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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Review)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리뷰

밤라떼 2014. 1. 27. 14:35

감독 : 미셸 공드리


주연 : 짐 캐릭 (조엘 바리쉬 역), 케이트 윈슬렛 (클레멘타인 크루진스키 역)


출연 : 커스틴 던스트 (매리 역), 마크 러팔로 (스탠 역), 일라이저 우드 (패트릭 역), 톰 윌킨슨 (하워드 미어즈위아크 박사 역)


간략 줄거리 :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연인이다. 여타 연인들이 그러하듯 사랑으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잦은 다툼 끝에 헤어지게 된다. 그들이 헤어진 후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조엘이 그 또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 기억을 지워달라 의뢰하게 된다. 조엘의 기억이 삭제되면서 나타나는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주인 영화이다.


 대학생 때 아마 친구의 추천이었을 거다. 이 영화를 접하게 된 이유는.. 정확히 누가 어떻게 추천해줬는지는 가물하지만... 그 당시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티비 채널을 돌리다 엠플렉스 채널에서 이터널 선샤인이 곧 시작할 거라는 광고를 보고 리모콘을 멈추고 보게 되었다. 명작은 명작. 다시 봐도 명작이었다. 화려한 액션이나 판타지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세련되고 독특한 화면들이 다시금 감동을 주었다. 사실 결론만 놓고 봤을 때에는 흔한 로맨스 영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과정과 소재가 독특하다.

 영화는 조엘이 클레멘타인을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평상시처럼 아침에 일어난 조엘은 회사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역에 서있다가 몬탁으로 가는 열차를 무작정 탄다. 회사에는 식중독으로 몸이 좋지 않아 못 가겠다는 전화 한 통을 하고.. 나중에 보면 조엘이 몬탁으로 가게 되었는지 나오지만 일단은 아무 생각없이 간다. 몬탁의 바닷가에서 조엘은 관심이 가는 여성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되지만 말 한 번 걸어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탄다. 그런데 기차안에도 그녀가 있다. 그렇다고 먼저 말 걸 용기는 없는 조엘인데.. 클레멘타인이 말을 먼저 건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대화를 하던 중 도착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클레멘타인에게 조엘은 자신의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하고 그녀의 집에 가게 된다. 소심한 조엘은 어색함에 일찍 집으로 향하지만 클레멘타인에게 전화를 하며 보고싶다고 솔직히 얘기하며 다음날 밤 둘은 꽁꽁 얼은 호숫가에 가서 둘만의 추억을 만든다. 그리고 시간은 과거로 돌아간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사실 연인이었다. 둘이 헤어진 후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찾아가지만 자신을 전혀 못 알아 보는 클레멘타인에 화를 내는데 친구들에게서 그녀가 조엘과 헤어진 슬픔에 기억을 삭제해주는 라쿠나사에 의뢰해 조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삭제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충격받은 조엘 또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려 한다.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이 가장 최근의 일부터 삭제가 되면서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을 보여준다. 최근엔 서로 심한 말로 서로에게 상처주고 싸우고 하는 일뿐이다가 점점 사랑했던 추억들로 가면서 조엘은 기억을 삭제하고 싶어하지 않아 반항해 보지만 라쿠나사의 직원들을 그들의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기억을 삭제하는 일을 취소할 수가 없음을 알고 조엘은 어떻게든 그녀에 대한 잔상이라도 남기려 노력하지만 결코 피할 수 없음에 그녀와의 추억을 즐긴다. 하룻밤동안 클레멘타인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삭제되고 아침에 일어난 조엘이 무작정으로 몬탁으로 가서 기억에 없는 클레멘타인을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다. 자신의 기억이 삭제된지 모른채 라쿠나사에서 일했던 매리가 자신이 기억을 삭제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라쿠나사에 남겨진 모든 자료를 들고 나와 의뢰인들에게 기록본을 보냄으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진 말로 상처를 주며 기억을 삭제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 영화의 백미는 조엘이 기억을 삭제하면서 최근에서부터 과거로의 추억을 하면서 그 추억들과 함게 뒤엉키는 것이다. 그러한 장면들을 어찌나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는 감독이지만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 전문 배우이지만 심도 깊은 연기를 보여준 짐 캐리!! 물론 코믹한 장면들은 꽤 있지만서도 ㅋㅋ 그리고 타이타닉을 봤을 때에도 예쁘다고 생각지 않았던 케이트 윈슬렛이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예뻐보이고 매력있다. ㅎ 그리고 반지의 제왕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의 변태같으면서도 어이없는 패트릭! 못생긴 것 같은데(내눈엔) 어쩔때보면 매력쩌는 커스틴 던스트의 매리. 매리는 이 영화에서 반전이 있으면서도 측은한 캐릭터다. 그런 매리를 짝사랑했던 마크러팔로의 스탠! 이 당시에도 적은 나이는 아니었는데 젊게 나오심 ㅋㅋ 모든 연기자들의 물흐르듯한 연기+감독의 연출력+참신한 소재가 더해지니 이것은 그야말로 명작!!!